서울--(뉴스와이어)--2025년 2월 15일 토요일 서울 삼정호텔에서 열린 대한뇌신경조절치료학회 동계학술대회에서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신경과 김재호 교수가 ‘Transcranial focused ultrasound stimulation enhances cerebrospinal fluid movement (경두개 초음파 자극을 통한 뇌척수액 유동 향상)’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서 김재호 교수는 딥슨바이오의 뇌질환 치료용 초음파 자극기 ‘뉴클레어(NEUCLARE)’를 이용한 탐색임상 결과(2024년 7월부터 2025년 2월까지 진행)를 바탕으로, 초음파 자극이 정상압수두증 환자들의 뇌척수액 순환을 개선시키는 효과에 대해 발표했다. 정상압수두증은 치매의 한 종류로 ‘치료 가능한’ 치매로 불린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탐색임상 연구에서 초음파 자극이 정상압수두증 환자의 보행기능 개선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가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총 10명의 정상압수두증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환자들은 초음파 자극을 3회 받은 후 보행기능을 평가받았다. 보행기능 평가는 Time Up and Go(TUG)*와 10미터 보행검사(10m gait)**라는 평가방식을 통해 이루어졌다. 본 연구에서 TUG(Time Up and Go) 검사 결과 23.3%(평균 7.1초)가 단축됐다. 또한 10미터 보행검사(10m gait)에서는 환자들의 평균 보행 시간은 21.0%(평균 5.9초) 감소해 유의미한 결과를 나타냈다.
*TUG(Time Up and Go): 일어서기, 걷기, 돌아오기, 앉기 등 일련의 동작을 측정하는 검사로, 일반적으로 5초 이상의 단축이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개선으로 간주된다.
**10미터 보행검사(10m gait): 보행 속도를 평가하는 검사로, 5초 이상의 속도 감소가 임상적 개선 기준으로 여겨진다.
이번 탐색임상 결과는 초음파 기술이 비침습적 치료법으로서 정상압수두증 환자의 보행기능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잠재력을 보여주었다는 측면에서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정상압수두증은 뇌척수액의 순환 장애로 인해 보행장애, 인지기능 저하, 요실금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현재 주된 치료법은 수술적 방법인 션트 수술이지만, 수술에 따른 위험과 부작용이 존재한다. 이에 따라 의료계에서는 비침습적이고 안전한 치료법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김재호 교수는 발표 후 “초음파 자극을 통한 뇌척수액 순환 개선은 정상압수두증 환자들에게 획기적인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며 “이번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초음파를 활용한 정상압수두증 치료법이 실제 환자치료에 적용될 수 있도록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딥슨바이오 이동혁 대표는 “이 연구의 핵심 기전은 뇌척수액 유동 향상을 통한 뇌 노폐물 배출이며, 베타아밀로이드 등의 노폐물 배출을 통한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의 가능성을 열었다”며 “이에 따라 알츠하이머 치매 및 정상압수두증 확증임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한뇌신경조절치료학회 동계학술대회는 비침습적 뇌신경 조절 기술을 중심으로 최신 기술과 학문적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로서, 참가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