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한국도서관협회(회장 곽승진, 이하 협회)는 제60회 도서관주간인 4월 18일(목) ‘중장기(2024-2028) 발전계획’을 발표했다.
협회는 1945년 도서관의 발전과 사서의 권익을 위해 창립된 사단법인으로, 급변하는 시대에 도서관과 사서의 역할이 확대됨에 따라 도서관과 사서의 역량을 강화하고 사회적 역할을 다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중장기발전계획 수립에 착수해 문헌정보학계와 현장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연구진이 초안을 만들고 회원과 전문가, 산하 협의회 등의 의견 수렴을 거쳐 이번에 확정했다.
미래사회를 이끌 도서관과 사서의 ‘변화(C.H.A.N.G.E)’ 비전 제시
협회는 기후위기, 백세시대, 4차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 사회적 고립, 불평등이 만연한 오늘날, 도서관의 사회적 역할이 더욱 요구되고 있으므로 계획의 비전을 ‘미래 사회를 이끌 시민을 키우는 도서관, 그리고 사서’로 정하고, 추진방향을 Collaboration (협력), Help (지원), Action (행동), No boundaries (무경계), Governance (참여행정), Empowerment (역량)와 같은 ‘변화(C.H.A.N.G.E)’로 설정했다.
비전을 실행하기 위해서 4개 추진전략을 제시했는데 ① 회원의 권익 강화, ② 리터러시 역량 강화, ③ 지식문화공동체 구축 ④ 성장 기반의 구축을 통해 도서관 운영 및 서비스 환경, 사서의 역량 강화에 필요한 17개의 세부실천과제를 도출했다.
첫 번째, 도서관과 사서의 권익 강화에 앞장
협회는 도서관과 사서의 구성된 전문직 단체로, 무엇보다 회원의 권익과 역량 강화가 최우선이다. 따라서 회원 간의 소통,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활동을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회원 증대와 함께 네트워크 플랫폼 개발, 연구활동 지원 등 맞춤형 혜택을 개발하고 회원 소통 채널을 확대할 것이다.
지역별 도서관 운영 성과 발표와 공유, 다양한 시상제도를 도입해 사서의 사기를 북돋고, 올해의 책 선정 등 사서의 전문성 증대를 위한 활발한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밖에 현재 문헌정보학을 공부하고 있는 예비사서들의 전공 실무 지원 및 자문 활동도 펼친다.
두 번째, 정보환경 변화에 따른 리터러시 강화
4차산업혁명에 따른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활용 기술 활용이 확산됨에 따라 도서관 사서는 물론 도서관 이용자들의 리터러시 역량이 강화돼야 한다. 협회는 이를 위해 AI 활용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업무 분야별 전문성 강화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독서지도 교육프로그램과 플랫폼을 개발해 독서지도 역량을 강화할 사업을 수행한다.
또한 시민들의 읽기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도서의 난이도를 평가하는 ‘한국형 공인 독서능력 평가 프로그램 지수(K-Lexile)’를 개발하고 플랫폼을 구축해 날로 심각해지는 리터러시 문제 해소에 앞장설 계획이다. 아울러 한국십진분류, 한국목록규칙 등 도서관 장서 관리를 위한 표준도구를 개발하고, 한국도서관기준과 문헌정보학용어사전도 시대 변화에 맞게 개정해 도서관 현장과 학문발전에 기여한다.
세 번째, 경계를 넘어선 지식문화공동체 구축 전략도 제시
협회는 공공도서관과 대학도서관, 학교도서관 등 다양한 종류의 도서관 협력은 물론 도서관 현장과 문헌정보학계와 협력사업을 더욱 활발하게 전개한다. 저자, 출판, 서점과 같은 책문화 생태계, 박물관과 기록관 등 문화기관과의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상생과 협력의 지식공동체 구축에 나설 것이다. 또한 도서관에 ESG 경영을 도입해 도서관의 사회문화적 가치를 제고한다.
이외에도 지속가능한 정책 수립과 확산을 위해 국회와 정부 등과 교류하는 것은 물론 국제사회에서 K-도서관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협력하기 위해 IFLA (국제도서관협회연맹)를 비롯한 주요국의 도서관협회와의 교류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네 번째, 발전을 위한 성장기반 구축 전략 추진
미래사회를 이끌어 갈 시민의 삶의 변화를 돕는 도서관과 사서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므로 이에 필요한 제도적, 기술적, 환경적 기반 구축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먼저 ‘도서관법’ 등 법제와 사서 자격제도를 개선하고, 42년간 동결된 사서수당을 현실화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또한 회원을 위한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협회 조직을 개편하고, 도서관연구소의 연구 기능을 강화해 도서관 현장에서 필요한 연구를 확대할 것이다.
협회의 오랜 숙원인 한국도서관회관 건립을 위한 재원 확보에 나설 것이며, 홍보 활동과 사서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플랫폼 개발, 홈페이지 개편 등 기반 구축을 통해 미래 사회를 위한 도서관과 사서의 변화된 역할을 견인할 예정이다.
협회는 이 같은 4대 핵심전략과 17개 세부 실행과제의 핵심성과지표와 기준치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연차별 계획을 수립해 실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도서관협회 홈페이지(www.kla.kr/kla/news02/273)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도서관협회 곽승진 회장은 “100세 시대, 1인 가구 급증, 고립의 시대 등 급변하는 사회에서 도서관의 역할이 커지고 있는 시대에 한국도서관협회의 역할도 크게 확장될 것이다. 이에 따라 중장기발전계획을 수립해 ‘변화_CHANGE’를 선도하고자 한다. 특히 내년에 광복 80주년, 협회 창립 80주년을 맞아 국가와 함께 역사를 함께 한 협회가 이 계획을 통해 발전의 토대를 마련한 것은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 도서관과 사서는 물론 일반 시민들도 더욱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도서관협회 소개
한국도서관협회(회장 곽승진, 충남대학교 문헌정보학과 교수)는 도서관법 제18조에 의거해 설립된 사단법인으로, 1945년 설립 이래 70여년간 우리나라 도서관계의 발전과 권익 증진, 이를 통한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2024년 3월 현재 전국의 국가도서관, 공공도서관, 대학도서관, 전문도서관, 학교도서관, 병영도서관, 작은도서관 등 2만2000여개 도서관과 10만 도서관인을 대표하는 단체다. 총 13개 부회 및 지구협의회(부회 9개, 지구협의회 4개)를 두고 있으며, 도서관계 주요 현안을 연구 조사하기 위해 교수 및 현장 사서들로 구성된 18개 전문 위원회가 활동하고 있다.